뎅기열의 증상, 원인, 예방 및 치료방법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던 '흰줄숲모기(아시아 호랑이 모기)'가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까지 퍼져서 뎅기열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뎅기열을 전파하는 흰줄숲모기가 유럽에서도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발진,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사망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뎅기열에 대한 증상, 원인, 예방 방법,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1. 뎅기열이란?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발명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강한 통증 때문에 영어로는 'break bone fever' 라고도 불립니다.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속에 속하는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뎅기 바이러스에는 DEN-1, DEN-2, DEN-3, DEN-4의 네 가지 서로 다른 혈청형이 있습니다. 한 혈청형에 감염되면 해당 혈청형에 대해서는 평생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혈청형에 대해서는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면역만 생깁니다. 다른 혈청형에 다시 감염될 경우 중증 뎅기열(Dengue Hemorrhagic Fever, DHF) 또는 뎅기 쇼크 증후군(Dengue Shock Syndrome, DSS)으로 발전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2. 뎅기열의 영향권
뎅기열은 동남아시아의 토착병으로 시작해서 열대, 아열대 지방으로 널리 퍼져 말라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열대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나 호주까지 유행하게 되어, 아프리카, 아메리카, 동지중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3억 9천만 건의 뎅기 감염이 발생하며, 이 중 약 9천 6백만 건이 임상적으로 발현된다고 합니다. 뎅기열의 발생률은 최근 몇 십 년간 급격히 증가하여,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요 질병 및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유럽에서도 뎅기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나라는,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벨기에, 키프로스, 체모,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 최소 18개국입니다. 앞으로도 흰줄숲모기가 발견되는 나라는 더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서도 흰줄숲모기가 발견되어서 뎅기열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뎅기열의 증상
뎅기열의 증상은 모기에 물린 후 잠복기인 4-10일 이후에 발현합니다.
일반적인 뎅기열 증상은 고열(최대 40°C), 두통, 눈 뒤의 통증, 관절 및 근육 통증, 메스꺼움 및 구토, 피로 및 무기력, 피부 발진(발열 발생 2-5일 후 나타날 수 있음), 가벼운 출혈(예: 코피, 잇몸 출혈) 등이 있습니다.
중증 뎅기열의 경우, 출혈, 혈장 누출 및 호흡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중증 뎅기열의 조기 징후로는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 호흡 곤란, 잇몸 출혈, 극심한 피로감, 불안감, 고혈압 등이 있습니다. 중증 뎅기열로 진행이 된 경우에는 전문가에 의한 빠른 의료 처치가 필요합니다.
3. 뎅기열의 원인
뎅기 바이러스는 주로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가장 흔한 전파 경로는 이집트숲모기와 아시아호랑이모기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물고 난 후, 다른 사람을 물 때 발생합니다. 모기는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섭취하면서 바이러스를 흡수하고, 바이러스는 모기의 몸속에서 증식합니다. 이후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 때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로 전파됩니다.
4. 뎅기열의 예방
뎅기열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뎅기열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DEET, 피카리딘, IR3535 등이 포함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긴 옷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고, 문이나 창문에는 방충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잠자는 동안에는 침대 주변에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모기는 물이 고인 곳에서 번식하므로, 집 주변에 고인 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화분 받침대 등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모기는 주로 새벽과 저녁에 활동하므로, 너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뎅기열의 치료방법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뎅기열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뎅기열 치료는 주로 증상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뎅기열 증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 및 진통제를 사용하여 고열 및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중증 뎅기열 환자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정맥 주사로 수액을 공급하고, 출혈 및 기타 합병증을 관리하기 위한 처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진,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사망률이 20%에 이를만큼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완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무엇보다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인 물 등의 모기 서식지를 제거하고 창문이나 문에 방충망을 사용해야 하며, 여행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뎅기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뎅기열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증상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전문가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